조커 폴리 아 되 결말 보셨나요? 혹시 보러가시는 중이시다면 죄송하지만 말리고 싶습니다. 10월 1일 오늘 첫타임에 영화관에서 직접보고 왔는데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지루했기에 왜 말리려고 하는지 솔직한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 솔직 후기
조커 폴리 아 되는 조커1편의 2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조커가 TV쇼에서 진행자인 머레이를 총으로 쏴죽이고 경찰에 잡힌 이후 2년간을 감옥에서 보내며 정식 재판을 받게 되는 이야기가 주 이야기인데요.
이 조커 폴리 아 되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커로의 똑똑한 광기와 할리 퀸의 색기와 함께 제대로 미친 두 광기를 보여 준다고 해서 광고를 했는데요. 막상 뚜껑을 까보니 이도 저도 아닌 영화여서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이전에는 무슨 뮤지컬 영화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영화가 재미만 있으면 음악으로 조커와 할리 퀸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망상을 표현하는 거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조커 폴리 아 되를 보시면 노래를 통해 주인공인 아서 플렉의 뇌내 망상과 기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노래가 듣기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좋았기에 여기까지는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점점 우리가 알고 있는 조커가 아닌 망상장애가 있는 평범하고 멍청한 저능아 아서 플렉에 초첨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되어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 답답함이 영화 마지막에 완전한 조커의 각성을 위한 장치겠거니 생각하며 최후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참았습니다.
그 노력이 허무하게도 영화는 정말 어이없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여기서 영화관내부가 술렁거릴 정도로 모두를 당황하게 하는데요. 감독이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결말을 썼는지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영화를 보고 화가 날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랄까요...감독은 상업영화가 아니라 예술 혹은 철학자로서 자기 역량을 자랑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트벤의 클리세란 클리세는 다 가져다가 사용해서 관객들을 모아 놓고, 아서 플렉이 '나는 조커가 아니다.' 지난 날을 후회한다며 갑자기 자기 반성 모드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할리 퀸이라는 여성의 사랑에 집착하면서 굉장히 하찮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뭔가 세상을 향한 이미지와 메세지를 범죄를 통해 알리면서 대중을 선동하는 그런 우리가 아는 조커를 영화에서 완전히 죽이려는 것 같았습니다.
조커 결말, 이게 무슨?
조커 폴리 아 되는 황당한 결말 때문에라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어요. 특히 일반 관람료보다 비싼 비용을 내고 보는 프리미엄 관람은 지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조커 폴리 아 되 결말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아서 플렉이 극중에서 죽어버리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비유나 은유가 아니라 정말 죽습니다. 교도소 내에서 어떤 미친 정신병자에게 칼에 찔려서 사망하면서 영화가 갑작스럽게 끝납니다.
우리가 조커 폴리 아 되를 기대하고 보는 이유가 뭘까요? 베트맨 시리즈의 그 조커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감독은 조커를 망상병이 있는 어리석고 하찮은 사람으로 만들고 심지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조커로 만들어버립니다.
당연히 아서 플렉이 아닌 조커를 사랑했던 할리 퀸은 떠나가고 아서 플렉은 조커1편에서 봤던 시도 때도 없이 웃고 이리 저리 처맞고 다니던 그 아서 플렉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흐름이 이해가 되시나요? 그저 몇대 맞았다고 갑자기 조커가 죽고 아서 플렉만 남은 것입니다. 더 황당한건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그렇게 영화의 주인공을 그냥 죽여버리면서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관객들은 이게 정말인지 믿을 수가 없어서 쿠키영상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는데, 주인공이 죽어버리고 조커라는 정체성도 쓰레기통에 처박혔는데 쿠키가 있을리가 만무했습니다.
정말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하기 전에 예고편만 봤을때는 이렇게 기대해도 될 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요?
아무튼 예수님처럼 갑자기 아서 플렉이 살아난다면 모를까 그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 정말 영화는 여기서 끝난거라고 봐야 합니다. 이렇게 조커 플리 아 되는 2시간 내내 아서 플렉의 망상을 구경하다가 '나쁜 놈들은 어쨋든 죽는다' 라는 결론을 보여주면서 마무리 됩니다.
이게 돈 아깝다고 느끼는 건 제가 예술적인 감각이 너무 없어서 그런걸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감독이 뭘 말하고 싶어서 이런 졸작을 만들었는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감히 짐작해 보건데 평점이 말도 안되게 박살날 것은 자명해 보이는데, 아직 안보셨다면 차리리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건 최소한 김고은 배우도 나오고 스토리는 증명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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